고려대학교 이과대학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학의 역사가 시작된 중세부터 대학의 학문은 문법, 철학, 수사학, 수리, 기하학, 천문학 등 '자유칠과'의 학문 전통에 의해 문과와 이과의 구별 없는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대학의 역사에서도 경성제국대학 이래 인문, 자연 학문을 같은 단과대학에서 교육하는 문리과대학의 전통은 한 동안 이어졌습니다.

근대 이후 인문학문과 자연학문은 마치 서로 다른 두 세계처럼 갈라져 있지만 최근 들어 학문 융합과 통섭의 중요성은 다시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결국 자유 칠과 교육을 강조했던 인류 선조들의 지혜가 옳았다고 생각됩니다.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은 대학의 기초학문을 이루는 근간으로서 거슬러 올라가면 학문의 뿌리가 서로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이과대학의 발전이 곧 문과대학의 발전이고, 문과대학의 발전이 곧 이과대학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이과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이상우 드림